가요제 출신 8090 뮤지션들,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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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제 출신 8090 뮤지션들, 누가 있을까?

2025.09.19
Special

가요제 출신 8090 뮤지션들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80년대 낭만과 감성을 담은 특집 '80s 서울가요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러 유명인사가 이 에피소드를 통해 8090 명곡들을 커버한 것으로 계기로, 당대 가요계를 수놓았던 곡들이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수십 년 전, 가요계에서는 다수의 가요제들이 개최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요제를 기회로 재야의 고수로 남아있던 원석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지요. 즉 가요제는 청춘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행사였을 뿐만 아니라, 국내 신인 뮤지션들을 발굴하는 장으로 기능했던 것인데요. 당시의 가요제를 통해 데뷔해, 이후에도 양질의 음반을 발표하면서 음악사에 굵직한 업적을 남긴 뮤지션들이 있습니다. 과연 어떤 뮤지션들일까요? 함께 살펴봅시다.

신해철

1988 MBC 대학가요제 대상

MBC 대학가요제는 그 시절 신인 뮤지션의 등용문 역할을 한 행사였습니다. 그중에서도 1988년 MBC 대학가요제는 밴드 무한궤도의 '그대에게'가 대상을 차지한 해였는데요.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조용필은 이 곡의 전주에 흘러나오는 신디사이저만 듣고 우승을 점쳤다는 소감을 남길 만큼, 공개와 동시에 열렬한 환호를 얻은 곡이기도 합니다. 발표된 지 4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도 전 국민의 응원곡으로 쓰이고 있고요. 무한궤도의 찬란한 첫 등장은 이후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다뤄지며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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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Lee-tzsche)

1988 MBC 강변가요제 대상

대학가요제와 쌍두마차를 이루던 강변가요제에서는 같은 해 이상은 (=Lee-tzsche)이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1988년 강변가요제는 이상은 외에도 이상우, 이재영 등 인기 가수를 가장 많이 배출한 전설적인 회차로 알려졌는데요. 이상은 (=Lee-tzsche)은 여기서 이상우의 '슬픈 그림 같은 사랑'을 밀어내고 '담다디'로 대상을 수상,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신드롬 같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곡을 계기로 이상은은 당대의 아이돌 스타로 활약할 수 있었습니다만, 한국에서의 연예인 활동에 회의감을 느끼고 돌연 해외로 유학을 떠났는데요. 일본, 영국 등 각지에서의 창작 활동을 통해 외연을 확장한 뒤 귀국 후 지금까지 총 열여섯 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 여타의 록 페스티벌에도 출연하는 등 자유로운 음악 생활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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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람회

1993 MBC 대학가요제 대상

1993년 대학가요제의 대상은 불과 대학교 1학년이었던 듀오 '전람회'에게 돌아갔습니다.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학생 김동률과 서동욱으로 이루어진 듀오 '전람회'는 이 가요제에 재즈풍의 트랙 '꿈속에서'를 출품했고, 나이가 믿기지 않는 성숙함을 보여주면서 대상과 특별상을 손에 넣었는데요. 가요제에서의 반짝이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들은 직후 데뷔 앨범 제작에 돌입, 이듬해 국내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정규 1집 [Exhibition]을 발표하면서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을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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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1984 MBC 강변가요제 대상

1984년 MBC 강변가요제 대상은 이선희가 속했던 듀오 4막5장이 차지했습니다. 이들이 출품한 트랙은 바로 그 유명한 'J에게'였지요. 이 곡에 얽힌 비하인드도 꽤 유명한데요. 당시 무명 작곡가였던 이제건이 이 곡을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것에 한탄하며 악보를 버리려던 것을 가수 연습생이던 이선희가 목격해, 자신이 부르고 싶다며 가져가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이선희는 이 곡으로 강변가요제에 신청해 예선에 통과했고, 그 이후의 결과는 우리가 아는 바와 같지요. 이선희는 강변가요제를 통해 힘찬 발성과 가창력으로 화제를 모았고, 당해 연말 가요 시상식의 트로피까지 손에 넣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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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섭

1987 MBC 신인가요제 은상

1987년에 개최된 MBC 신인가요제는 대학가요제, 강변가요제와는 달리 여러모로 제약이 덜한 시상식이었습니다. 학력 제한, 기성곡과 창작곡 가창에 제한이 없는 것이 특징이었는데요. 이 신인가요제에서 자신만의 곡으로 화제를 모은 참가자가 있었으니, 바로 은상 수상자인 변진섭이었습니다. 당시 스무 살이던 변진섭은 이 가요제에서 자신이 직접 쓰고 부른 '우리의 사랑이야기'로 크게 화제를 모았고, 이듬해 데뷔 앨범 [홀로 된다는 것]을 발표하면서 뜨거운 인기를 구가했지요. 뿐만 아니라, 변진섭은 이 데뷔 앨범 한 장으로 당해 골든디스크의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받은 최초의 가수로 기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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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범

1988 MBC 신인가요제 금상

가수 신효범 또한 88년에 열린 MBC 신인가요제 출신입니다. 그는 당해 '그대 그림자'로 금상을 수상, 다음 해 셀프 타이틀 데뷔앨범으로 가요계에 무사히 데뷔했는데요. 특유의 쭉 뻗은 고음으로 언론에서는 한국의 Whitney Houston이라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데뷔 이후 '난 널 사랑해', '언제나 그 자리에' 등 여러 히트곡을 발표, 그중에서도 몇 해 전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OST로서 리메이크되면서 원곡자인 신효범 또한 다시 한번 주목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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