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아티스트 스텔라장 (Stella Jang)

트랙제로

5월의 아티스트 스텔라장 (Stella Jang)

2025.05.01
Special

5월의 아티스트 스텔라장 (Stella Jang)

숨은 명곡, 세상은 모른다. 트랙제로는 안다.

멜론이 작정하고 만든 숨은 명곡 발굴 프로젝트. 멜론 트랙제로 2.0

트랙제로는 숨겨진 명곡과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매주 전문위원들이 엄선한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리스너들에게는 숨은 보석 같은 음악을 선물하고, 뮤지션들에게는 다시 날개를 달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입니다.

Story

5월의 아티스트 스텔라장 (Stella Jang)

싱어송라이터 스텔라장 (Stella Jang)이 앨범 [STELLA II]를 발표했습니다. 통상 2집, 5년 만에 발표한 정규 앨범입니다. 신보의 소개글은 이렇게 시작되죠. '프로젝트의 시작은 늘 거창하다. '정말 멋진 앨범을 만들어야지!'라고 생각하며 내가 쓴 곡들이 고분고분하게 지시를 따라줄 거라고 믿는다. 그러나…' 인생이란 원래 계획대로 되지 않는 법. 거창하게 계획했던 이번 인터뷰 역시 계획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딱히 계획을 하지 않았다는 게 정확한 것도 같습니다. 음악 이야기보단 인생 이야기를 더 많이 했던 시간, 인간과 우주를 탐구했던 시간, 하림 전문위원이 함께했습니다.

Q&A

  • 자기소개부터 해볼까요. 오늘의 스텔라장 (Stella Jang)은 어떤 사람인가요?

    스텔라장: 오늘의 스텔라장 (Stella Jang)은… 수면 부족 상태? 평소에는 잠을 잘 자는데 어제 갑자기 DIY로 가구를 만드는 쇼츠를 본 거예요. 개미지옥에 빨려 들었어요. 몇 시간 그걸 보다가 과한 각성 상태가 되더라고요. '그래, 내일은 그냥 피곤한 하루를 살아야겠다.' 싶었죠.

    하림: 잠깐 거들자면, 세상에 대한 관심이 이것저것 많은 친구예요. 우리가 만난 지 얼마나 됐지?

    스텔라장: 데뷔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니까 한 10년 됐나? 하림 선배님이 진행하는 라디오에 나갔었어요.

    하림: 신인 때도 너무 똑똑하고 세상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그게 가사에도 드러났고요. '음악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길게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나요.

    트랙제로: 그때 하림 씨가 답을 줬나요?

    스텔라장: '버티는 게 센 거야. 계속하고 있으면 그게 센 거야.'라고 말씀하셨어요.

    하림: 나도 정답을 모르고(웃음) 내가 해 온 걸 그냥 말했는데… 이름에 별이 들어가서 그런지 별같이 버티더라고.

    (역자: 스텔라장 (Stella Jang)의 본명은 장성은. 별 성(星)자를 쓴다.)

    스텔라장: 가끔 라디오나 다른 스케줄을 하면서 뵙는데, 의지가 되는 선배님이에요.

    하림: 정말? 고맙다(웃음). 만날 때마다 그 시절의 고민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싱어송라이터로 데뷔했지만, 우린 혼자잖아요. 스스로 별별 이야기를 하고, 스스로 별처럼 빛나려고 애쓰는 사람들. 그 과정 중에 만나면 넓은 우주에서 우연히 마주친 기분이 들어요. 서로 고민을 쏟아놓고 헤어지고 그러죠. 저도 거울 치료를 받는 것처럼 배우는 게 많고요. 어느 순간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모습을 보면서는 '아프지만 마라'고 생각했어요.

Q&A

  • 버틴다는 건 음악가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하림: 어… 처음에 가진 애정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 처음의 좋은 마음을 갖고 가면 음악은 꽤 오랫동안 해먹을 수 있어요. 60살까지도요. 그 마음이 다치는 게 제일 위험해요. 스텔라장 (Stella Jang)의 'I Love To Sing'에도 이런 가사가 나오잖아요. 'Yes, there was pain / So what, am I gonna stop? The answer is no', 내가 아프고 노래가 싫어질 때조차 노래를 하는 것, 이게 버티는 거예요. 악의 세력(?)으로부터 나를 지키지 못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음악이랑 멀어져요.

    스텔라장: 그럼 재미없어요.

    하림: 가끔 그럴 때 있어요. 저도 그렇고.

    트랙제로: 지금은 재밌어요?

    스텔라장: 잘 버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아티스트라는 것에 너무 도취되면 안 돼요. 이것도 생업이고, 공무원적인 접근으로 버텨야 쉬워요. 정신적으로.

    하림: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 어느 순간 책임감이 생기는데, 나랑 음악을 떨어뜨려서 생각해야 자유로워져요. 그리고 내가 자유로워야 나만의 음악을 갖게 되거든요. 사실 아티스트라는 것도 사람들이 구현한 판타지잖아요. 한 인간이 그것을 오롯이 감당하기란 쉽지 않아요.

    트랙제로: 아까 공무원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직장인의 개념은 아니잖아요.

    스텔라장: 프리랜서죠.

    트랙제로: 그래서 9 to 6로 출퇴근이 없고요. 매일 아침 9시에 기타를 들지도 않을 테고, 그렇다고 24시간 음악만 생각하는 것도 아닐 테고요. 영감의 순간이라는 것도 있잖아요.

    스텔라장: 그렇죠.

Q&A

  • 음악가의 삶은 대게 불규칙적일 텐데, 어떻게 공무원처럼 근속할 수 있을까요? 나와 시간과 음악의 균형을 잡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스텔라장: 근데 몇 년 해보다 보니까 1년의 사이클이 보이더라고요. 주로 1~2월에는 밖으로 나가는 일정이 많이 없어요.

    하림: 비수기.

    스텔라장: 그럼 집에서 혼자 작업을 하고요. 이건 저에게는 그렇게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 일이 아니에요. 물론 그럴 때도 있지만 집에서 휴대폰으로 녹음만 할 수도 있고요. 멜로디가 생각나서 가볍게 스케치를 하고 '오늘 작업했다, 와아!' 하는 거죠.

    트랙제로: 완전 공감… 저도 문서 파일을 만들고 나면, 일단 다했다고 생각해요(웃음).

    스텔라장: 1~2월이 보통 그렇고, 4~9월은 페스티벌이나 행사를 해요. 그리고 연말 콘서트를 하고 다시 연초가 되면 놀고요(웃음). 이런 사이클이에요. 9 to 6로 출근하는 직장인과는 다르지만 일정한 패턴이 있어요. 다른 프리랜서들처럼 일이 몰리는 시기와, 뜸한 시기가 있고요. 물론 즉흥적으로 변하는 상황에 더 흥미를 느끼는 편이긴 해요.

    트랙제로: 프리랜서들은 주어진 마감이 있잖아요. 근데 음악가들은 앨범이나 공연 같은 마감을 본인이 선택해야 하고요. 그게 힘든 것 같아요.

    하림: 그 선택을 안 하는 사람이 나잖아(웃음). 새 앨범 언제 내냐고 사람들이 묻는데, 개인적으로 기록의 음악만 존재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앨범은 돈도 많이 들고, 시장 한복판에 들어가는 느낌이라 너무 스트레스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스텔라는 이제 저와 동기예요. 2집 동기.

    (역자: 하림은 2004년 [Whistle In A Maze]를 발표한 이후 정규작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스텔라장: 저도 이번 앨범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했어요(웃음). 2집 가수로 사는 거 나쁘지 않다!

    하림: 그럼, 잘 살 수 있어~

    스텔라장: 앞으로 싱글과 EP만 내면서…

    트랙제로: 안 됩니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요.

    하림: 2집 내면 너무 힘들어.

    트랙제로: 1집 만드는 게 더 힘들지 않아요?

    하림: 1집은 의욕적으로 만드니까요. 사실 만드는 과정은 재밌는데, 앨범을 발표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결과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있고요. 유행처럼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활동을 하다 보면 과거의 앨범이 다시 나의 이야기가 되는 일도 있어요. 역주행을 하기도 하고, 몰랐던 가사가 새롭게 들리는 때도 있고요. 앨범이 음악가의 등에 올라타서 5년 이상은 가는 거죠. 그래서 힘든 거고.

    스텔라장: 저는 그런 걸 일찍 경험했어요. 앨범이 바로 잘 되는 경험을 못 했다가, 몇 년이 지나서야 잘 되었고요. 그래서 이번에 부담을 덜었어요. '어차피 나오자마자 잘 되는 건 없어. 접어.'라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그래서 하고 싶은 대로 만들었어요.

    하림: 잘됐네.

    스텔라장: 그렇지만 BEP는 넘기면 좋겠어요.

    하림: 본인이 회사를 운영해요?

    스텔라장: 제가 하고 있어요.

    하림: 기다리세요. 정말 야금야금 한 곡씩 사랑을 해주더라고. 저도 발표한 지 10년이 지나서 조금씩 잘 된 곡들이 있어요.

    스텔라장: 앞으로 또 10년을 보려면 지금 앨범을 내셔야…(웃음)

    하림: 나? 지금 기획하고 있어요.

    일동: 오~

Q&A

  •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번 앨범을 마음대로 했다면, 마음대로 하지 않은 것과의 차이는 뭘까요?

    스텔라장: 마음대로 하지 않는다는 건 정규 앨범이라 곡이 많으니, 몇 곡은 힘을 빼는 것? 그런 타협을 한다는 게 마음대로 하지 않는 거예요. 아티스트로서.

    하림: 내가 하기 싫은 음악을 하는 게, 마음대로 하지 않는 것 아냐?

    스텔라장: 저는 제가 전권을 가진 지 오래됐어요. 무슨 곡을 넣고 뺄지, 타이틀곡은 무엇을 할지 주변에서 아무리 뭐라고 해도 마지막 발언권은 저에게 있으니까요. 다른 회사의 돈으로 만드는 것도 아니고, 눈치 볼 필요도 없고요. 그래서 편하게 만든 앨범이에요. 물론 부담스럽기는 하죠! 책임을 다 지는 거니까. 컨펌을 해야 하는 사람도 다 저고. 근데 예전에는 최선을 다해도 그걸 복기하면서 '그때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이렇게 했으면 이 곡이 더 잘 됐을까?'라고 생각을 했다면, 지금은 '최선을 다했는데 뭐. 이게 나의 최선이었어. 부족했다면 어쩔 수 없다.'고 느껴요.

Q&A

  • 특히 음악적으로 어려웠던 결정은 뭐였나요?

    스텔라장: 이번에 처음 겪는 일이 있었어요. 보통 마스터링은 수정이 많지 않거든요. 보통은 한두 번 안에 컨펌이 되는데, 이번엔 계속 수정을 했어요. 송 프로듀서가 많았거든요. 저는 사공이 많을 때 무조건 배가 산으로 간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많은 사공이 더 강한 물살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근데 다들 애정이 있으니까 그만큼 의견도 많아지는 거예요. 그렇다고 '시간이 없어서 안 돼요, 돈이 없어서 안 돼요.' 무시하면서 가는 것은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안 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단 비용이 더 들더라도 다 해보고 결정하고 싶었어요. 다만 제가 허브이다 보니 소통 과정에서 전달할 것들이 너무 많았어요. 심지어 마스터링 엔지니어가 외국인이다 보니 시차도 있고, 영어로 번역하는 일도 많았고요. 마스터 버전이 너무 많으니까 막판에 파일 번호를 잘못 넘겨서, 다른 게 넘어오기도 했고요.

    일동: 저런…

    스텔라장: 그 마스터링 엔지니어가 일주일 동안 휴가를 가서, 거의 앨범 발매되기 직전에 받은 마스터도 있어요. 앨범 발매 전에 다 넘겨 놔야 마음이 편한데, 전날까지 '안 오면 어떡하지' 이러면서… (잠시 먼 산을 바라본다) 뭐 하나 실수하고 싶지 않은데 수정해야 하는 게 있다는 걸 나중에 알기도 했어요. '아, 그렇게 잘한다고 했는데 이런 걸 놓치다니' 괴롭더라고요. 물론 금방 벗어났지만요. 이미 벌어진 일인데 어쩌겠어요.

    하림: 이렇게 공을 들이는 건 너무 잘 들려주고 싶기 때문이에요. 내 이야기니까. 최대한 좋은 상태로 예쁜 밥상에 차려서 놓고 싶은데 음식이 식으면 불안하잖아요.

Q&A

  • 사실 리스너들은 잘 모를 거예요. 음악을 감상하는 환경이나 도구에 따라 마스터링의 차이는 더 알기 어렵잖아요. 근데 다들 왜 그렇게까지 하세요?

    스텔라장: 제가 최근에 생각을 해 봤는데 이런 사소한 집착이 모여서 설명할 수 없는 기운을 만드는 것 같아요. 사람들은 버전이 달라도 다 똑같이 좋다고 할 수도 있지만 마스터링에 들인 공, 믹스에 들인 공, 편곡에 들인 공들이 합쳐져서 곡을 만드는 거예요. 하나하나 정확히 짚어서 설명할 수 없을지라도 느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해요. 어느 정도는 작업하는 사람의 욕심이기도 해요. 자기만족을 위해 내 성에 차면 좋겠는 거죠. 근데 앨범이 나오니까 또 아쉬운 게 있더라고요.

    하림: 잊어야 해요. 아예 듣지 마(웃음).

    스텔라장: 원래 제 앨범을 잘 안 들었거든요. 제 톤이 낯설어서 잘 못 듣겠더라고요. 밴드랑 합주할 때 듣는 목소리가 익숙하지 음원을 다시 찾아 들을 일은 없었어요. 근데 이번 앨범은 나온 지 얼마 안 돼서 그런가 제가 들으면서 '음 좋은 앨범이야.' 이래요(웃음).

Q&A

  • 그렇게 공을 들인 이번 앨범, 제목은 간결합니다. [STELLA II].

    스텔라장: 이것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1집을 [STELLA I]으로 시작했으니까요. 쉬운 선택지를 두고 굳이 다른 고민을 할 필요가 있나 싶었어요. 1집이 1인데 2집이 다른 것으로 나타나는 것도 이상했고요.

    트랙제로: 두 앨범에 연속성이 있는 건가요?

    스텔라장: 저는 콘셉트를 구상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것보단 어떤 시기에 만든 것들을 정리해서 '이 시기의 스텔라장 (Stella Jang)은 이런 사람이었습니다.'라고 기록하는 의미가 더 강해요. 만약 3집을 낸다면 무조건 [Ⅲ]가 되지 않을까요?

    트랙제로: 앞으로 [STELLA] 앨범을 몇까지 낼까요?

    스텔라장: 2집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웃음).

    하림: 이제 막 앨범을 낸 사람에게 너무 가혹한 질문이야!

    스텔라장: 근데 그런 건 있어요. 로마자로 썼잖아요.

    트랙제로: 로마자면 100이 넘어가면 안 되나요?

    하림: 3(Ⅲ)이 넘어가면 안 예쁘지 않나?

    트랙제로: 아니에요, 이승열 님 [Ⅴ] 앨범 있잖아요.

    스텔라장: 5집까지는 예쁘게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STELLA Ⅵ]는 어렵지 않을까요(웃음). IV랑 VI를 헷갈려 하실 것 같아요.

    트랙제로: 그럼 6집까지 기대하고 있을게요.

    하림: 아프지만 마라. 목 아껴 쓰고… (이어지는 선배의 따뜻한 잔소리)

Q&A

  • 앨범 소개글에 '프로젝트의 시작은 늘 거창하다'는 문장이 있어요. 얼마나 거창했나요?

    스텔라장: 거창했죠. 회사를 나와서 발표하는 정규 2집이니까 정말 멋진 앨범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거든요. 유기성도 있고 주제도 확실하고. 근데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확실히 깨달았어요. 저는 그렇지 못한 음악가라는 걸. 콘셉트를 정하고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곡들끼리 연결고리가 있지 않아요. 그때의 제가 꽂힌 것들을 담은 거라, 가이드 상태일 때부터 '각자 갈 길을 가겠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트랙리스트를 만들고 정리하는 게 일이었죠. 근데 그렇게 만든 앨범이 나쁘지는 않더라고요. 거창한 것들을 충족하진 못했지만요.

    저는 음악이 존재하는 순간부터 나와 다른 자아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것을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휴대폰으로 녹음한 허접한 가이드일지언정 다른 인격을 갖고 있고, 자기가 갈 길이 있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예전에 '음악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 각자의 생명력을 지니고 있고, 그래서 부모 바람대로 안 크는 자식 같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요새는 곡을 쓰는 순간부터 그렇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인지 이번 앨범의 장르가 진짜 많아요. 저는 다 팝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재즈를 요만큼 가미한 팝, 록을 요만큼 가미한 팝인데 (음원을 보낼 때) 케이팝 안에서 장르 분류가 되었고 나중에 보니 한 줄에 다 안 들어가더라고요.

    트랙제로: PC로 보면 댓글 부분이랑 겹쳐서 보여요.

스텔라장: 맞아요! 제가 다 선택한 건 아닌데 아무튼 그만큼 다양한 음악이 수록되어 있어요. 트랙마다 다른 스타일인데, 장르가 무엇이든 간에 제가 만들고 불렀으니까 이게 얘네가 가진 공통점이고 묶일 명분이지 않나 싶어요.

하림: 이야기를 듣다 보니 건강한 자아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내 작업물이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은, 나를 보호하는 방법이 되거든요. 아마 소설가도 그렇고 화가도 그럴 거예요. 철저하게 자신과 작품을 분류하는 데 시간을 쏟고 공부를 하잖아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내 안에 똑같이 넣으려고 하면 공포영화가 되잖아요. 스텔라는 음악이 유기체로 바뀌는 과정을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스텔라장: 노엘 갤러거 아저씨가 '내 음악은 나보다 오래 살 거다.'라고 했는데 저도 그러면 좋겠어요.

하림: 나는 잊히면 좋겠는데.

스텔라장: 왜요?

하림: 몰라, 그냥 강물 같은 이미지에 꽂혔어요. 흐르는 존재들을 보면 지금 현재 내가 느끼는 것이 가장 크고 아름답겠다는 생각이 있거든요.

트랙제로: 현재주의적인 관점인가요? 지금이 가장 아름다우면 좋겠다는 바람이거나요.

하림: 그럴 수도 있고요. 뮤지션들이 음악을 남기기 위해 아등바등하잖아요. 사후 70년 저작권이 부럽다고도 하고요. 근데 내가 죽으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

스텔라장: 맞아요, 내가 받는 것도 아닌데.

하림: '이 음악을 내가 만든 걸까, 음악의 역사와 유산 안에서 내가 없어도 언젠가 비슷한 음악이 나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하고요. 그래서 음악도 함께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트랙제로: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대중이 선택하는 거 아닐까요?

하림: 그렇죠, 다만 음악가로서의 생각을 스텔라에게 공유하고 싶었어요. 자유롭고 싶은 마음이요.

스텔라장: 저도 그래요. 오래 산다는 게 뭘까, 죽으면 아무 영향을 끼치지 못할 텐데 말이죠. 사람들은 잊히는 게 두렵다고 하잖아요. 근데 저는 일기장에도 가끔 써요. '잊히는 게 왜 두렵지?' 거리를 걷는 사람들을 보면 '어차피 몇백 년 다 지나면 다 사라질 텐데, 아무도 없을 텐데…'라는 생각이 드니까 살아 있을 때,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충분히 누리자는 마음이거든요. 뜬구름 잡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요.

하림: 근데 이런 생각을 미리 안 하고 살면 어느 순간 처질 때가 있어요. 우울해지기도 하고. 그래서 끊임없이 서로 다독이는 거예요.

스텔라장: 진부해서 그렇지 'carpe diem'은 정말 맞는 말이에요.

트랙제로: 그렇죠, 그걸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게 어려운 거죠. 근데 어쩌다 이야기가 여기까지 왔을까요? (잠시 재정비)

Q&A

  • 그래서 [STELLA II]가 언젠가 잊힐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현재 본인에게 가장 빛나는 트랙은 뭔가요? 객관적인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주관적인 이유를 들 수도 있고요.

    스텔라장: 굳이 한 곡을 뽑자면 'I Love To Sing'이요. 다른 곡보다 한계에 많이 부딪힌 곡이기도 해요. 저는 전조가 많이 되는 노래를 좋아하는데, 어떤 진행을 써야 하는지 모를 때가 있거든요. 화성학 공부를 한 적이 없어요. 그런 음악을 많이 들어서 익은 거긴 하지만, 아무튼 이 노래는 제가 좋아하는 요소가 많이 들어간 곡이에요. 연극적인 것도 있고 프리 템포의 곡이고요. 저는 클릭을 듣고 정박을 따라서 음악을 하는 걸 좋아하진 않아요. 물론 녹음을 할 때 필요하고 그것이 거슬린다는 것도 아니지만 'I Love To Sing'은 프리 템포로 녹음을 했고, 나중에 프로듀서가 한 땀 한 땀 템포 맵을 만들었어요.

    일동: 저런…

    스텔라장: 근데 그분이 그렇게까지 해야 마음이 편한 사람인 거지 제가 하라고 한 건 아닙니다. 사실 할 거라고 짐작하긴 했어요(웃음). 그래서 합주 녹음을 하면 안 되냐고 했죠. 근데 그러면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이 생기니까 후반이 힘들잖아요. 그래서 각기 녹음했고 이번 앨범이 전부 프리 템포는 아니지만, 동료들과 사랑으로 만든 곡들입니다.

    하림: 스텔라가 더 나이가 들고서 'I Love To Sing'을 부르면 얼마나 눈물이 날까요. 그건 엄청난 행복과 축복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거든요.

    트랙제로: 나중에 백발이 돼서 부르면 정말 멋질 것 같아요.

    하림: 그건 너무 늙지 않았나.

    스텔라장: 제가 흰머리가 빨리나요. 금방 날 수 있어요.

    하림: 올해 몇 살이에요?

    스텔라장: 35살이요.

    하림: 40대 초만 되어도 느낌이 달라져요. 저는 가끔 선배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여러 생각을 하거든요. 리스너들이 못 보는 그 뒷모습을 저희는 서로 알잖아요.

    스텔라장: 맞아요, 페스티벌 백스테이지에서 보죠.

    하림: 이 뮤지션이 나이가 든 것도 보이고, 지친 것도 보이고, 긴장한 것도 보이고, 인이어로 그분들의 노래를 들을 때 벅찰 때도 있고요.

    트랙제로: 예전에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박성연 선생님 녹화를 하는데 피디님이랑 울면서 했거든요. 'My Way'를 부르시는데 사실 음정도, 박자도 다 틀렸지만 눈물을 못 참겠더라고요.

    스텔라장: 저는 음정, 박자가 절대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아요. 'I Love To Sing'도 튠을 안 한 노래예요. 제가 이 노래를 백발이 돼서 부르려면 잘 살아 있어야 하는데…

    하림: 40대, 앞자리만 바뀌어도 느낌이 달라진다니까.

    스텔라장: 얼마 전에 조니 미첼 영상을 봤는데 너무 멋지더라고요. 아무튼 'I Love To Sing'이 가장 오래 살 것 같긴 해요. 저의 셋리스트에서 가장 오래 남을 곡이죠.

Q&A

  • 반면 곡 'What Makes You?'의 소개글은 '한없이 무기력하고 모든 것이 귀찮았다'로 시작하더라고요. 실례가 아니라면 무슨 일이 있었나요?

    스텔라장: 인간으로서의 무기력함을 느꼈던 시기가 있어요. 해야 하는 것만 겨우 하고, 눈이 떠졌으니 사는 게 반복됐어요. 근데 앞에서 잠깐 이야기를 했지만 제가 편하게 쉬는 걸 잘 못했거든요. 번아웃의 대표적인 증상이더라고요. 쉴 거면 다 놓고 쉬어야 하는데, 작업을 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니까 쉬는 것도 아니고 일하는 것도 아닌 날이 많았어요. 시간 낭비란 말이에요. 'What Makes You?'는 그것을 어느 정도 극복하고 나서 쓴 노래예요. 다행히 지금은 나를 떨어져서 보는 요령이 생겼어요. 번아웃이 올 것 같으면 오늘은 일하지 말고 드라마를 몰아서 본다든가요. 예전에는 그런 제가 한심했거든요. 주눅이 들어 있고, 기가 죽어 있었죠.

    하림: 누가 뭐라고 했어?!

    스텔라장: 제가 저에게요. 더 잘할 수 있다고 다그치기만 했는데 이제는 '내가 뭐, 이 정도면 괜찮지. 잘 살고 있잖아.'라고 제가 저에게 대들 수 있는 목소리가 생겼어요.

    하림: '열심히 작업해도 내일은 오고 누워 있어도 내일이 온다면 뭐가 더 나은가?' 이 질문이 저에겐 큰 위안이 됐거든요. 스스로를 채찍질하다가도 자연스레 전환이 돼요. 옥상달빛이랑도 이야기했는데 묘하게 설득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트랙제로: 음악 팬의 입장에서는 뮤지션들이 무언가 깨달은 선인 같을 때가 있어요.

    스텔라장: 저희도 무언가에 쫓기는 프리랜서일 뿐입니다(웃음).

Q&A

  • 그럼 무언가를 요구하고 시끄러웠던 곡은 뭐예요? '쟤 옆에는 앉기 싫다' 또는 '쟤는 나랑 안 맞으니 빼달라'고 했다면서요.

    스텔라장: 그게 'What Makes You?'예요. 첫 곡일 수밖에 없어요. 뭐랑 붙여도 '너는 정말 자기주장이 강한 친구구나.' 싶더라고요. 이런 일렉트로닉한 곡도 처음이고, 목소리에 디스토션을 넣은 것도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첫 번째 트랙으로 문을 열고 빠지는 역할을 맡았죠.

    하림: 이 곡이 뉴웨이브의 느낌도 있어요. 곡 '워크맨'도 그렇고 예전 음악에 대한 향수가 있나 봐요?

    스텔라장: 제가 안 살아 봐서 그 시대를 동경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음악을 물리적으로 소유하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던 시기에 대한 부러움이 있어요.

    트랙제로: 물리적 소유?

    스텔라장: CD, LP, 테이프. 워크맨은 테이프 마그넷의 기록을 읽어서 재생하잖아요. LP도 레코드의 홈을 읽어서 플레이를 하고요. 물론 0과 1로 이뤄진 데이터가 편하긴 하죠. 일일이 앨범을 구매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하지만 그 시절에 음악을 했으면 더 재밌었겠다 싶어요. 소유라는 관점보단 음악을 소중히 다루던 그 마음이 멋지잖아요. 내가 원하는 LP를 골라서, 안에서 판을 꺼내고, 지문이라도 묻을까 봐 애써 턴테이블에 올리는 그 행위 말이에요. 노력과 시간을 들이는 거니까. 워크맨도 좋아하는 트랙을 듣기 위해 리와인드를 해야 하지만, 결국 정확히 위치를 못 잡아서 이전 트랙으로 넘어가는 번거로움이 다 낭만인 것 같아요.

    하림: 근데 스텔라가 워크맨 시대는 아닌데…

    스텔라장: 저희 엄마 워크맨이 있었어요. 80년대 거. 초등학생 때 그걸로 아바 노래를 들으면서 남들이 MP3 들을 때 테이프를 듣는 나는 멋진 초딩이라고 생각했죠(웃음). 그게 고장이 났거든요. 직접 뜯어봤는데 고무줄이 삭았더라고요. 당기면 찍 늘어나서 면봉으로 닦고 해외 직구까지 했는데, 다른 부품도 고장이 났더라고요. 그래서 워크맨을 들고 세운상가를 갔죠. 근데 못 고치겠대. 그래서 또 물색을 해 보니 세종시에 제야의 고수가 한 분 계시더라고요. 부품 교체비와 수리비를 합하면 좋은 중고 워크맨과 같은 가격이었어요. 하지만 엄마가 쓰던 워크맨이라는 게 중요한 거잖아요. 수리 후 택배가 도착했는데 아직 뜯어보진 않았어요. 파리에서 잔뜩 사 온 테이프를 들어야죠! 모두가 LP를 듣는 시대, 저는 테이프를 듣겠습니다. 비뚤어진 영혼이에요(웃음).

    트랙제로: 저는 CD의 시대가 돌아올 거라 주창하는데 전혀 낌새가 안 보입니다. CD는 아날로그적인 향수가 없어서 그런가?

    스텔라장: 그럴지도요. 향수는 저한테도 두드러지는 성향이긴 한데, 늘 과거에 대한 미화가 있잖아요. 근데 세상이 급변하니까 저도 옛날 것에 더 집착하게 되는 것도 같아요. 그때의 음악을 쫓기도 하고요. 제가 카펜터스를 진짜 좋아하는데 'I Love To Sing'의 기타 솔로를 참고했어요. 코러스도 L과 R, 그리고 모노까지 3개를 배치했거든요. 가운데 하나 끼고 나니까 제가 원하는 느낌이 완성이 되었어요. 곡 'Un Beau Jour De Pluie'는 왼쪽에 기타 리버브를 두고, 오른쪽에 기타를 둔 곡이에요. 사실 더 극단적으로 했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데이비드 보위처럼 아예 한쪽만 기타를 둔다거나요. 저는 그 시대의 작업 방식이 좋아요. 기술의 발전이 안 되었던 시대, 효율적이지 않고 불편했지만 재능과 낭만이 넘쳐나던 그 시대요. 누가 카렌 카펜터만큼 노래할 수 있겠어요.

    (역자 : 카펜터스는 1969년~80년대 초반까지, 데이비드 보위는 1962년 데뷔해 2010년대 중반까지 활동했다.)

Q&A

  • 스텔라장 (Stella Jang) 님과 취향이 맞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좋은 팝 앨범'이라는 댓글들이 보여요.

    스텔라장: 좋네요. 사실 가요 앨범으로 분류하기엔 외국어가 많기도 하고요(웃음). 7~80년대 음악을 좋아하니까 저의 취향이 대중과 거리가 있나 싶다가도, 한 시대를 휩쓸었던 음악을 좋아하는 거니까 한 편으로는 굉장히 대중적인 것 같거든요. 다만 지금 대중이 아닐 뿐이겠죠. 사실 심장이 반응하는 음악들이 더 있는데, 예를 들어 화성이 복잡한 재즈 연주가 너무 멋있거든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리스너로서의 취향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제가 직접 그런 연주를 할 수도 없고, 누군가에게 부탁한다면 그건 제 음악이 아닌 거잖아요. 그렇게 저의 음악적 정체성을 이것저것 알아가고 있는데요. 가끔 '매니아층이 탄탄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내 음악이 매니악한가 싶기도 해요.

    하림: 특정 취향이 몰릴 수는 있지만, 매니악은 글쎄.

    트랙제로: 저는 스텔라장 (Stella Jang) 님의 음악이 너무나 대중적이라고 생각해요. 그 맛이 섬세하게 다를 뿐이죠. 백발이 되어서도 대중적인 음악일 거예요.

    스텔라장: 감사합니다.

Q&A

  • 음악적 취향을 계속 알아가고 있다고 했는데 [STELLA I] 발표 후 10여 년의 시간이 지났잖아요. 결론적으로 무엇이 달라졌나요? 음악가로서의 자세일 수도 있고, 음악 그 자체일 수도 있고요. [STELLA III]를 예견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스텔라장: 결론적으로 나에게 관대한 사람이 됐고요. 이 일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 고민하고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답을 찾았어요. 'What Makes You?'가 계속 질문을 하잖아요. 'baby, what keeps you alive?'라고요. 물론 음악이 미울 때도 있고, 그동안 공부한 것들을 다 버릴 만큼 사랑한 게 맞나 싶을 때도 있어요. 그럴 땐 '회사나 다닐 걸 그랬나' 후회도 하죠. 음악 직업인으로서 해야 할 많은 부분이 있고, 그것이 다 즐거울 수는 없잖아요. 어릴 땐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은 진심을 드러내기 싫어서 음악을 사랑한다고 스스로 속였던 시기도 있었어요. 지금은 진심으로 노래가 좋아요.

    제가 6살 때 유치원에서 도레미 송을 배우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저는 이미 그 곡을 다 외우고 있었어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너무 좋아해서 특선 영화가 나올 때 비디오 테이프로 녹화를 해서 마르고 닳도록 봤거든요. 그래서 선생님이 앞으로 나와서 불러 보라고 하시더라고요. 나가서 하나도 안 떨고 불렀던 기억이 나요. 지금도 무대에서 잘 안 떠는 편이에요. 초등학교 때도 친구들 앞에서 무반주 완창을 하는데 민망하거나 부끄럽지 않았어요. 노래방을 가면 3~4시간도 부르고요. 집에서도 노래를 해요. 저는 노래 부르는 게 좋은 사람이고, 가수가 되어서 행복해요. 이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I Love To Sing'을 썼고 동력이 되어 주길 바라고 있어요.

Q&A

  • 오늘 긴 시간 인터뷰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10년간 버티느라 고생하셨어요(웃음). 리스너로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보실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스텔라장: 저는 제가 10주년이 넘은 것도 신기해요. 참 시간이 빨라요. 2014년 데뷔가 엊그제 같은데 페스티벌에 가면 후배 뮤지션들이 와서 '어렸을 때부터 잘 들었어요!'라고 하죠. 그러면 저는 '잠깐… 어렸을 때부터 잘 들었다면 도대체 몇 살인 거지?' 이런 생각을 해요. 선배가 되고 싶지 않은데(웃음). 긴 시간 동안 제 음악을 들어주신 분들을 생각하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공연에서 또 뵐게요!

(인터뷰/ 정리: 하림, 변고은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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